제1그룹이 지난 달 27-28일 안동과 영주 등 경상북도 지역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올 해는 개인의 사정으로 예년보다 적은 인원이 참석했지만 그 재미만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 해 첫 방문지로 선정된 안동에서 도착한 일행들은 안동의 명물인 ‘안동찜닭’을 먹었다. 대략 둘러봐도 수십 여 곳이 넘는 찜닭집 중에서도 가장 이름났다는 곳을 현지 교역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찾아갔다. 서울의 찜닭과 달리 감칠맛은 살렸지만 단맛을 줄이고 채소도 풍성한 찜닭이 일행의 입맛을 돋웠다. 찜닭을 먹고 나서는 안동 하회마을에서 매 주 수, 금요일마다 공연한다는 ‘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했다. 더운 날에도 해학이 넘치는 놀이패들의 신명나는 연기에 오랜만에 해맑게 웃어보는 자리가 되었다. 공연을 본 뒤 일행들은 간단히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숙소가 있는 영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의 숙소는 영주에서 이름난 ‘무섬마을’에 있는 오헌고택이 선정되었다. 무섬마을은 전통가옥이 잘 보존된 마을로 강 옆을 끼고 도는 너른 개천과 둘러싸인 울창한 숲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 곳이다. 수백 년 전통을 자랑하는 고택에는 옛 선조들의 정취가 흘렀고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저녁과 깊은 밤 그리고 아침까지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보여줬다. 새벽부터 일어나 마을 마실을 마친 일행들은 한국 최초의 본격 서원인 소수서원으로 향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수풀에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일행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줬다. 소수서원을 둘러 본 일행들은 인견시장을 거쳐 영주에서 이름난 풍기인삼갈비곰탕으로 뜨끈하고 넉넉한 점심을 먹고 쫀득한 정도너츠로 남은 위장의 짜투리 부분까지 빼곡히 채우는 먹방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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