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통독] 사사기 1-24장 (2016년 2월 28일 – 3월5일)
여호수아서와 왕정이 시작되는 시대(사무엘상) 사이의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를 진술하고 있는 사사기는 핵심적인 단원 세 개로 치밀하게 짜인 이야기입니다. 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1-3:6 서론: 주요 주제들을 제시하는 ‘서곡’
3:7-16:31 주요 이야기의 순환 구조: 주요 주제들에 관한 일련의 ‘변주곡들’
17:1-21:25 결어: 제1주제를 예증하는 ‘종결부’
사사기를 읽을 때는 이러한 다양한 단원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지, 그 결과 전체 내러티브가 어떻게 그 시대상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는지, 전체 이야기가 어떻게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많은 문제가 일어났다는 식의 반복된 후렴구로 끝맺는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2월28일 일요일: 사사기 1-3장. 이스라엘의 이주 전쟁, 사사 옷니엘, 에훗, 삼갈 >
사사기의 화자가 이야기를 전개하는 목적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는 유다의 주도로 가나안 남방에서 거둔 몇 차례의 승리(1:1-18)를 약술한 뒤에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을 모두 쫓아내지 못한 점을 지적합니다.(1:19-21) 가나안 북방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벧엘에서는 승리를 거두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대부분 실패합니다. 그리고 이 실패는 불순종의 행위로 간주됩니다.(2:1-5)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들을 이스라엘 옆구리의 가시로 남겨두십니다. 이것은 가나안의 신들이 이스라엘에게 ‘올무가 될 것’(2:3)을 의미합니다.
<2월 29일 월요일: 사사기 4-6장. 사사 드보라, 기드온>
드보라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드보라와 야엘이라는 두 여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두 여인을 통해 실제적인 ‘구원자’ 바락이 빛을 잃습니다. 다음의 사실들을 눈여겨보십시오. 먼저 드보라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행동을 개시합니다. 그리고 바락은 드보라 없이는 전투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드보라는 주님께서 대적의 군대 장관 시스라를 바락이 아닌 한 여인에게 넘겨주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런데 그 여인은 드보라가 아니라 야엘로 밝혀집니다! 드보라의 노래(5:7)는 몇 가지 내용을 덧붙여 이야기를 다시 진술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전쟁에 동참하지 않으 지파들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3월 1일 화요일: 사사기 7-8장. 미디안에 대한 기드온의 승리, 기드온의 다른 행적과 죽음>
이스라엘 백성은 미디안과 아말렉이 이끄는 동방 사람들에게 압제를 당했습니다. 그들의 학대가 극심했으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은 기드온을 보내십니다. 기드온은 본래 겁이 많고 자신감이 없으며 순종적이지만 의심이 많은 자로 묘사됩니다. 그는 바알의 제단을 파괴하고 미디안에 대항해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결정적인 승리를 이끕니다. 그러고 나서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적극적으로 세바와 살문나를 추적합니다.(8:1-18) 기드온은 자기 형제들의 원수를 갚으려는 개인적인 복수심이 있었지만(8:19-21) 여전히 거룩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우상 숭배의 대상이 된 에봇을 만드는 과오를 범합니다.
<3월 2일 수요일: 사사기 9-11장. 아비멜렉의 왕정과 종말, 사사 돌라와 야일, 입다>
기드온의 아들 아이벨렉의 등장과 함께 이야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그는 자기 형제 칠십 명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를 살해한 후 스스로 왕이 됩니다. 우리는 이후 벌어지는 이 이야기의 아이러니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름 없는 한 여인이 맷돌을 던져 아비멜렉의 머리를 깨뜨리는 사건이 벌어집니다.(9:50-53)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동족 중 한 사람의 압제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잇사갈을 대표하는 돌라와 길르앗을 대표하는 야일의 이야기로 기드온의 이야기의 순환구조의 막을 내리면서 입다를 예고 합니다.
<3월 3일 목요일: 사사기 12-15장. 사사 입다, 입산, 엘론, 압돈, 삼손>
이스라엘의 연속적인 쇠퇴가 계속 됩니다. 입다는 자기 동족 길르앗 사람들이 암몬의 압제 때문에 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성공한 무법자였습니다. 그는 경솔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맹세를 딸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신이 임함으로써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지만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죽음에도 책임이 있습니다.(12:1-6) 저자는 입산과 엘론과 압돈에 관한 짧은 기사들로 하나님께서 여러 지역에서 사사들을 통해 역사하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사기의 마지막 순환구조의 이야기는 모든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비극적이면서도 모호합니다. 삼손은 사사 시대 동안에 이스라엘이 범한 모든 잘못을 대표합니다. 그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에게서 출생했으며, 출생할 때부터 여호와의 특별한 종으로 바쳐졌고(13장), 여호와의 신이 함께 하실 때 그 누구에게도 패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죽은 사자의 몸에서 취한 꿀을 먹고 이방 여인과 결혼했으며(14장), 창녀와 관계를 가졌습니다(16장). 이리하여 그는 자신의 맹세를 스스로 깨뜨립니다.
<3월 4일 금요일: 사사기 16-18장. 삼손 이야기의 후반부, 미가의 신상, 단 지파가 거주지와 성소를 얻다.>
삼손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신은 계속 삼손에게 임하여 블레셋의 작은 집단들을 물리치게 하셨습니다. 삼손은 눈이 멀고 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블레셋 사람들로 가득 찬 신전을 무너뜨립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도 죽게 됩니다(16:23-30). 이 이야기는 나중에 전개될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들에서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블레셋과 오랜 투쟁의 무대를 마련합니다. 또한 이 이야기는 더 직접적으로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죄를 다루는 부분에서 개인들의 죄를 다루는 부분(17-21장)으로 전환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결론부에 해당하는 17-21장이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17:6, 18:1, 19:1, 21:25)는 구절을 중심으로 주의 깊게 구성되어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런 표현으로 화자는 전체 이야기가 어떤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혼란에 빠져있으며, 이스라엘 전체를 통치하는 중앙 권력이 없고, 신명기에서 명령한 공식적인 중앙 성소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합니다.
17장에서 등장하는 미가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혼합주의(미가가 우상을 만들 수 있도록 그의 어머니가 은을 여호와께 바침)를 예증합니다. 다음으로 등장하는 이야기(18장)는 삼손이 속해 있던 단 지파의 상황과 사사기의 서두에서 지적한 정복의 실패로 말미암은 이스라엘의 불안정한 상태를 설명합니다. 이 두 개의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에서 참 된 예배가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월 5일 토요일: 사사기 19-21장. 기브아에서 일어난 범죄, 베냐민 지파에 대한 형벌>
결론 부분의 두 번째 이야기(19-21장)는 매우 끔찍합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기억하고 있는 심각한 도덕적 부패(호 9:9-19)를 예증하며, 이스라엘 지파들 사이에 종종 전쟁이 일어나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임명하신 왕이 필요했습니다. 사사기의 비극적인 구조는 구속에 관한 하나님의 위대한 이야기의 다음 단계로 나아갑니다. 그 이야기는 룻과 증손자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진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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