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오늘, 영원한 새 날 (새해 첫날에 부치는 노래) –정연희 권사
들의 꽃과도 같은 생시의 모든 아름다움을 다스려 몸을 접고 얼굴을 땅에 묻어 어둠과 만납니다. 사람이 천년을 두고 새 말과 새 각오를 세운들 새로움이 되겠습니까. 저희에게는 처음부터 새것이 없었고 스스로 세우는 각오도 헛것이었습니다.
인간이 버둥거려가며 만들어 낸 것은 거대한 바빌론, 대도회(大都會). 무엇이든지 먹어치우는 포식자(飽食者), 영혼을 사냥하는 사냥꾼들,…. 온갖 편리와 사치가 판을 치며 영혼을 병들게 하고 영혼을 삼켜치우는 곳…..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움 별, 초록빛 지구는 영적 전쟁에 휘말려들었습니다. 문명이라는 이름의 도회지, 진보라는 이름의 이념(理念)부스러기들, 문화라는 이름으로 유혹하는 온갖 편리, 포식자는, 인간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긍(自矜)하며, 교만하며, 훼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치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반하여 팔며, 조급하며, 자고(自高)하며, 쾌락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도록, 이천 마리의 돼지 떼가 벼랑을 치닫는 것처럼 치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빌론의 그늘에는 기아와 질병, 전쟁과 재해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건만, 애통하며 우는 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저희들, 지(知), 정(情), 의(義)를 번제(燔祭)와 낙헌제로 드리고, 들풀과 같은 몸을 던져 부르짖습니다. 영혼, 그 깊은 우물 바닥에서 울부짖어 주님을 찾습니다. 해산하는 고통으로 주님을 찾습니다. 예루살렘 성읍 중에서 벌어지는 가증한 일을 바라보며, 탄식하며 우는 자를 찾으시는 주님,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지(標識)를 주시는 주님, 저희들로 애통하며 울게 하소서. 울게 하소서. 그 눈물이, 흘러넘치는 생명샘물이 되게 하소서. 거짓과 꾸밈없이, 시드는 일 없는 신령한 얼굴로 주님을 뵙게 하소서.
그때, 순결한 눈물 속에서, 영혼의 새 지평을 열어주시고, 태양보다 더 밝은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뵈오리니 우리 모두 일어나 그 빛을 받아 빛을 발하라니 새 언약의 환희가 불꽃 되어 하늘 가득 밝히는 승리는 날이 열립니다. 우리들 영혼의 지평에서 다시는 어둠이 없는 빛으로 일어서시는 주님을 뵈오며 주께서 인도하시는 승리를 향하여 기쁨으로 진군하는 새해가 열립니다. 영원한 오늘, 영원한 새 날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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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월
영원한 오늘, 영원한 새 날 (새해 첫날에 부치는 노래)
카테고리: 에세이 및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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