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봅시다: 정민규 홍정아 부부

카테고리: 교인근황,나눔

다섯 가지 제시어를 드립니다.

북한, 무용, 소통, 레크리에이션, 메모

떠오르는 분들이 있으십니까? noname03

 

이제 그루터기의 가족이 된지 1,

주님이 세우신 공동체의 든든한 일꾼으로 자리매김한

정민규, 홍정아 부부를 만나보았습니다.

 

두 분 반갑습니다.

정민규 홍정아 저희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의 만남, 그리고 신앙생활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궁금합니다.

정민규 2001년(?) 이죠, 사랑의 교회 북한 선교팀 에서 만났습니다. 저희 친가는 심정적 불신자들이시고 외가는 교회를 다니셨어요. 이모님이 제가 제일 만만했는지 저를 공략하셨죠. 정작 이모님은 다른 교회를 다니고 계셨는데 사랑의 교회 대학부가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그 교회를 소개해 주셨어요.

홍정아 저는 2001년에 미국에 계신 아버님의 절친 댁에 한두 달 정도 여행을 가게 되었어요. 그 댁 따님과 저도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남가주 사랑의 교회를 다니고 있었어요. 친구 따라 교회를 가게 되었는데 예배당으로 걸어가면서 ‘하나님이 계신다’라는 뜨거운 느낌을 가졌어요. 아마 그때가 대학생들의 수련회 직후였던 것 같아요. 함께 집회에 참석하면서 성령의 뜨거움이 느껴졌어요.

내안에도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느낌. 미국에 있는 동안 계속 그 교회를 다니면서 대학부의 많은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했고 정말 즐겁게 보냈어요.

그때 만났던 리더가 북한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유학하던 분이었고 그래서 북한에 대한 생각과 기도가 자연스럽게 열렸던 것 같아요. 한국에 와서 사랑의 교회에 다니면서 북한 선교팀에 속하게 되었어요.

 

하나님을 어떻게 만나셨나요?

정민규 2001년 겨울에 제가 중국으로 자원봉사 단기선교를 가게 되었어요. 처음엔 그저 여행쯤으로 생각하고 출발해서 연변에 있는 조선족 소학교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2-3주 정도 가르쳤습니다. 그때 성경을 혼자 읽다가 예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구나 하는 강한 감정을 느꼈어요. 그 당시 다리를 다쳤었는데 하나님이 상황이나 사건을 통해 만나주신다는 내용의 말씀을 읽다가 기도를 하는 중에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 라는 사실이 믿어지게 되었어요. ‘내가 믿는다’기 보다 ‘믿게 해주셨다’ 라는 감동이 왔어요. 연변이 저의 제2의 고향인 셈이죠. 영적고향. 거기서 예수님을 만나고 북한 선교에 대한 생각이 생기고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알게 되었어요. 하나님이 북한을 사랑하신다는 것을요.

 

지금 하시는 일은 어떤 건가요?

정민규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을 알게 되면서 ‘중국, 북한을 위해 살겠다.’라는 소명이 생겼습니다. 사랑의 교회 대학부 북한 선교팀 간사를 하면서 탈북 북한 청소년들을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진로코칭의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에 더해서 갈등해결과 소통, 조정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facilitator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facilitator : 회의 또는 워크숍과 같이 여러 사람이 일정한 목적를 가지고 함께 일을 할 때 효과적으로 그 목적을 달성하도록 일의 과정을 설계하고 참여를 유도하여 질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

현재하고 있는 일은 탈북대안학교와 남북하나재단을 통해 만나는 탈북 청소년들과 탈북대학생들 그리고, 남한의 대안학교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에게 진로코칭을 하는 일과, 학교, 기업, NGO, 마을 등에서 퍼실리테이터로 회의를 진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특히 탈북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언제쯤 통일이 된다고 보세요?

정민규 하하, 통일이 언제쯤 될지는 모르겠어요. 우리는 흔히 통일을 생각할 때 정치적 통일을 먼저 떠올려요.

정치적 통일, 경제적 통일 모두 많은 준비를 해야 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사람의 통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 3만명의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탈북 후 문화적으로는 5년 정도면 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여전히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고 우리와 친구로 관계맺음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남한사람들의 편견과 또한 이들의 특수성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이들에게서 사람이 살아가야하는 기본에 충실한 생산성, 용기, 야성을 보게 됩니다. 이들의 이러한 특성이 앞으로 한국이 글로벌 코리아가 되기 위해 이용해야할 큰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이들을 통해 하나님이 통일을 준비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가정의 기도제목, 계획이 있을까요?

정민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고정되어 있지가 않아요.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를 기다리며 살고 있죠. 하하하. 그런데 지속적이고 고정적인 수입이 없지만 그렇다고 모자라지도 않아요. 여행도 가고 필요한 부분은 다 채워주세요. 규모 있게 잘 살아주고 견뎌주는 아내가 너무 고맙죠.

홍정아 양가에서 저희만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하루속히 구원의 복음이 양가부모님과 형제들에게 전해져서 믿음의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어요. 2세 계획이 있어요. 건강하게 몸을 잘 만들어서 아기를 갖고 싶습니다^^

그루터기에 대한 생각, 바램이 있을까요?

정민규 안목사님의 수업을 들었던 후배의 소개로 제 작년에 그루터기에 처음 나오게 되었는데요, 그날이 목사님께서 자전거 타시다가 갈비뼈가 부러지셔서 영상통화로 인사하러 나오셨던 때였어요. ‘자전거 타는 목사님은 활동적이시고 건강한 분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죠. 다니면서 교회가 열려있고 수평적인 문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큰 교회에 다닐 때는 다양한 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세계관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루터기에서는 위아래 세대가 함께 살아감을 보게 되었어요. 수련회에서 포옹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고 세대와 세대가 심장으로 만나고 소통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다만 열방의 소식을 듣고 넓은 시야를 가지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축제와 같은 예배, 기쁨과 감사를 나누는 공동체의 시간을 어떻게 만들어 갈까? 이런 바램이 있습니다.

 

홍정아 자매는 한국무용을 전공하여 얼마 전에도 미술가들과 협업 프로젝트로 퍼포먼스를 진행한 재원입니다.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현재는 가정 일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언젠가 정아자매의 워십댄스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 부부에게서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면의 한계로 다 다루지 못하는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이제 교회생활을 통해, 소통과 나눔과 만남을 통해 공동체에 속한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알아가고, 그리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심으로 우리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 그 경험들을 우리가 만나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같이 적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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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신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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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4일 오전 11시

설교자: 안용성 목사

본문:   사도행전 12장

제목:   사도행전(21) 하나님이 개입하실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