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4편]
1 만군의 주님, 주님이 계신 곳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2 내 영혼이 주님의 궁전 뜰을 그리워하고 사모합니다. 내 마음도 이 몸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 기쁨의 노래 부릅니다.
3 만군의 주님, 나의 왕, 나의 하나님, 참새도 주님의 제단 곁에서 제 집을 짓고, 제비도 새끼 칠 보금자리를 얻습니다.
4 주님의 집에 사는 사람들은 복됩니다. 그들은 영원토록 주님을 찬양합니다. (셀라)
5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6 그들이 ‘눈물 골짜기’를 지나갈 때에, 샘물이 솟아서 마실 것입니다. 가을비도 샘물을 가득 채울 것입니다.
7 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으며 올라가서, 시온에서 하나님을 우러러뵐 것입니다.
8 주 만군의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야곱의 하나님,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셀라)
9 우리의 방패이신 하나님, 주님께서 기름을 부어 주신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10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 곳에서 지내는 천 날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11 주 하나님은 태양과 방패이시기에, 주님께서는 은혜와 영예를 내려 주시며, 정직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내려 주십니다.
12 만군의 주님,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설교요약]
이 시는 여름이 끝나갈 무렵, 한 해 농사의 모든 일들을 마친 후, 가을에 벌어지는 초막절 축제를 향해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에 오른 한 신실한 이스라엘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성전을 향한 이스라엘의 순례는 과거의 유적을 방문하는 오늘날의 성지순례와 다르다. 우리가 매 주일 드리러 가는 예배를 그들을 일 년을 기다렸다가 아니 몇 년을 기다렸다가 한 번 간다고 생각하면 가장 가까울 것이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성전에 들어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뿐 아니라, 거기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가는 순례의 길 또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 길에 오른 시인의 마음을 오늘 참된 교회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순례와 오버랩시켜 본다.
댓글 남기기
죄송합니다,로그인을 해야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