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2] 신약성서 헬라어에는 시간을 가리키는 어휘가 여럿 있는데, 그 가운데 ‘크로노스’와 ‘카이로스’가 대조적으로 사용된다. 크로노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양적인 시간이다. 하나님은 시간을 초월해 계신다. 그러나 때때로 그 하나님이 인간의 시간 속으로 뚫고 들어오셔서 우리를 만나는 때가 있는데, 그 때 시간은 질적으로 전혀 다른 시간, 즉 카이로스로 바뀐다. 하나님의 주 되심은 이 카이로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일상의 복음화란 우리의 크로노스들을 카이로스로 변화시켜 가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대를 거스르지 못하고 파라오의 질서에 끌려가는 이유는 우리의 믿음이 크로노스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크로노스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께 희망을 두자. 그럴 때 카이로스로 경험되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파라오의 질서를 거스를 수 있게 될 것이다.
216월